2015. 10. 24. 20: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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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아프다.

올해는 뭐 작년이랑 재작년에 못아픈거까지

다 아프려는지 또 아프다.

이번에는 뭐만 먹으면 토를 한다.

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다.

먹으면 어차피 토하니까.

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와서

약을 먹어도 토를 한다.

뭐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.

이러다가 죽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또 한다.

그럴일은 없겠지만 사람이란게

육신이 아프니까 심적으로도 아파지는 것 같다.

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데

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 딱 죽을맛이다.

내 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.

정말이지 그만 아프고싶다.

가족들한테 미안하고

내 자신한테도 짜증나고

화나는 것들 투성이다.


맨날 하는 말이지만

그만 아프고싶다.

그만 아프고 열심히 살고싶다.

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

이렇게 날 힘들게 하는지 알 수 없다.

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다 잘못했다고

내가 더 잘하겠다고 빌고싶다.


제발

그만 아프게 해주세요.

열심히 살게요.